안녕하세요. 평범 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은 30대 남성입니다. 결혼정보회사(결정사)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실제 상담 및 계약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계약하기까지 여러 후기들을 봤는데, 대부분 회사에서 만든 자료를 복붙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 후기로 도움받는 분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결혼정보회사?
시작부터 고민이었습니다. 듀오나 가연처럼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곳들은 뭔가 비싸기만 하고 대충 해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스펙 좋은 사람들만 예쁜 분들을 독식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상담이니까, 계약 전에 최대한 여러 곳들을 보자는 마음으로 미팅을 잡았습니다. 1. 듀오, 2. 가연, 3. 바로연, 4. 노블레스, 5. 우주메리, 총 5곳의 미팅을 잡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어딜 찾아갈지 잘 몰라서 그냥 많이 찾아가봤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미팅 <1>
별 것 없었습니다. 전부 비슷합니다. 국내 최대 어쩌고 저쩌고, 남성과 여성 비율은 어떻고, 몇년의 경력이 있고.. 등등 회사와 매니저님 자랑을 하십니다. 그리고 제 개인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나이, 키, 학력, 직업, 연봉, 자산, 가족관계, 종교, 취미, 성격, 가치관 등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원하는 상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제 개인에 대한 내용과 거의 유사합니다. 그 중 우선 순위를 물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외모만 봐달라고 했습니다. 성격도 아주 중요하지만, 결혼정보회사에서 저와 그 분이 서로 맞는 성격인지 정확한 성격을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외모만 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중졸도 괜찮냐고 하시더라고요. 음… 그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 본인과 원하는 상대의 수준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참고로, 저는 33살, 179, 인서울 학사, 대기업 연봉 8천만원, 국산 세단 자차, 순자산 1억(예금,주식), 오피스텔 전세 거주, 부모님 노후 준비 끝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모든 결혼정보회사에서 준수하다. 만날 수 있는 여성의 범위가 아주 넓고 좋다. 정도의 평이었습니다. 매우 상업적인 칭찬으로 느껴졌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미팅 <2>
그 다음은 비용 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모든 결혼정보회사가 똑같습니다. 크게, 횟수를 정해놓고 차감하는 방법과 특정 기간 동안 무제한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횟수는 4+4회에 100만원, 1달에 1~2번 소개와 같은 방법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계속 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1달에 1~2번 소개이니만큼 짧은 기간에 아주 많은 상대를 소개받긴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기간제는 6개월 또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만큼은 무제한으로 해준다는 말입니다. 가끔, 소개를 받다보면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차감제라면 횟수가 아까워서 안만날 때가 있는데, 실제 만났을 때 괜찮은 분일 수도 있겠지요? 그럴 땐, 기간제가 좋겠네요. 아무튼, 매사에 불신이 가득한 저는 차감제를 했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중간에 환불을 하려 했고, 잔여 가치가 높을 쪽을 택했습니다. 횟수제 시작 후 3달 동안 마음에 드는 분을 못만났다면, 차감 횟수가 없으므로 환불 잔여가치가 높을겁니다. 반면에, 기간제는 마음에 드는 분을 아무도 못만났다 하더라도 3개월만큼은 잔여가치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결혼정보회사 미팅 <3>
그리고, 또 금액에 따라 기본 ~ 프리미엄 패키지가 있습니다. 금액과 패키지는 매우 다양하지만, 내용은 거의 똑같습니다. 기본은 상대의 나이, 외모, 직업, 자산, 종교, 가족 관계 등의 대한 필터가 적게 들어가는 반면, 프리미엄은 많이 들어갑니다. 제가 경험한 결혼정보회사들은 따로 등급표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문직만 만나고 싶다. 몇살 이하의 아주 예쁜 사람만 만나고 싶다. 부모님 직업이 다 좋고, 자산도 얼마 이상이었으면 좋겠다. 등등의 기준을 말하면,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권장했습니다. 저는 그냥 기본 패키지 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을 수 없어서 처음엔 싼 걸로 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결혼정보회사 계약
결국엔, 듀오, 바로연, 우주메리 계약했습니다. 딱히, 더 좋아보여서 계약한건 아닙니다. 듀오는 가입 회원이 제일 많아서 했고, 바로연은 중간, 우주메리는 소규모라 각각 써보기로 했습니다. 셋다 100만원 초반에 4+4 차감제였습니다.
-결혼정보회사 서류 제출
결정사 계약서 쓰고 비용 지불하고 나면 서류 제출해야 합니다. 첫 미팅 때 얘기했던 본인 스펙에 대한 부분들 증빙 서류입니다. 저는 재직증명서, 연봉계약서, 원천징수영수증, 예금 및 주식잔고증명서, 차량등록증, 학사 졸업증명서 정도 제출한 것 같네요.
-주의점
결정사를 나중에 환불할 때가 되어서야 알게되는 점인데, 가입할 때는 다 제대로 안알려줍니다. 한번도 만나지 않더라도 소개를 받게 되면 전체 금액에서 20%를 제외하고 환불해줍니다. 그러니까, 100% 환불 받으려면 소개조차 받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또, 8회가 아니라 4+4회란 계약 형태가 굉장히 상술인데요. 4번 본 계약에 추가 서비스로 4번 더 해준다고 설명하지만, 실상 환불을 조금 해주려는 상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1번을 소개받고 환불을 했다고 한다면, 7/8을 환불해주는 게 아니라, 3/4을 해줍니다.
다음 편에는 각 회사별 이용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말씀드리고, 실제 어떤 분을 뵈었는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느낀점과 나름의 꿀팁도 공개하겠습니다. 어느 회사를 먼저 올릴지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