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결정사) 바로연 매칭 후기

결정사 바로연 매칭 후기!

매칭 후기에 앞서,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그리고, 150만원 정도로 제일 베이직한 프로그램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때 무슨 이벤트하고 뭐하고 해서 조금 더 할인해서 결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4+4 횟수 차감제 프로그램이었고요.

아쉬웠던 점 먼저 말씀드리면, 상담을 해주시는 매니저님하고 실제 매칭을 해주시는 매니저님이 다릅니다. 두 분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매칭해주신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달랐습니다. 상담할 때 분명 이런 저런 요구 사항과 걱정되는 부분들 굉장히 많이 말씀드렸고, 대부분은 반영해주신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매칭해주시는 매니저님은 모르는 부분이 몇 개 있었어요. 원칙 상 안되는 또는 일반적으로 안되는, 그러나 상담 단계에서 요청으로 해주시기로 한 애매한 부분들이요. 결국, 말씀드려서 다 반영해주시는걸로 했지만 아쉬운 점입니다. 다시 한 번, 또 회사보다 매니저님이 중요하구나를 느꼈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 요구 사항을 많이 반영해주시고, 제가 원하는 이성상을 매칭해주시는 건 결국 회사가 아니라 실무해주시는 매니저님이니까요.

바로연 – 소개받은 이성들

바로연에서는 엄청난 스펙의 여성 분들보다는 평균 이상의 여성들을 많이 소개 받았습니다. 그래도 30명 이상의 프로필을 받았던 것 같아요. 아주 소수의 굉장히 좋은 스펙인 분도 있었고, 조금 너무한 스펙 아니신가 한 분도 있었어요. 소개의 기준은 뭔지 모릅니다. 제 낸 비용일 수도 있겠고, 제 수준을 맞춰주신 걸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돌이켜 보면, 인서울 졸업, 회사원, 부모님 중 한 분이 대기업 임직원 또는 전문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중에 단 4명 만났습니다. 저는 오히려 고스펙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을 거절했을까요. 저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돈 주고 소개 받는 건데, 마음에 쏙 들지 않는 분을 받을 필요가 있나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심지어, 4명 중 2명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자꾸 거절만 하다 보니, 매칭 매니저님한테 미안함 마음과 민망한 마음이 같이 들더군요. 그런 마음 때문에 만난 분이 둘입니다. 후회 했어요. 결혼정보회사를 신규 가입한 여러분들은 절대 그런 실수하지 마세요. 매칭 매니저님은 그 일을 업으로 하는 분입니다. 괜히 마음에 들지도 않는 분 만나서 돈 버리고 시간 버리지 마세요.

바로연 – 기억에 남는 매칭 후기

20대 후반에 저와는 8살 차이는 여성 분이셨습니다. 인서울 졸업 후 공무원 재직 중이셨고, 160초반에 귀여운 외모셨습니다. 아버지는 변호사셨고, 어머니는 주부셨습니다. 스펙만 봤을 때는 저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조건 때문은 아니었고, 아무튼 그동안 소개 들어온 이성 분들 중에 제일 괜찮으셔서 주선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바로연에서 잡아준 매칭 날짜의 바로 전날, 여성 분의 연락처를 문자로 받았습니다. 이미 서로 만나기로 확정되어있는 상황이었고, 장소와 날짜도 결정된 상황이라 굳이 연락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혼정보회사 이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입니다. 어디서 볼지, 언제 볼지, 챙길 필요 없는 점!! 아무 대화도 해보지 않은 이성과 카톡(문자) 연락하지 않아도 되는 점!!

당일에는 문자 연락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뵙기로 한 xxx입니다. 오늘 xx장소, xx시간으로 안내 받았는데, 맞으실까요? 정도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장소로 10분 전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 참고로, 결혼정보회사는 무조건 카페로 잡아줍니다. 이 또한 저에겐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큰 메리트였습니다. 뭐 먹을지 안골라도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실제 나이 차이가 8살이었는데, 너무 동안이셔서 놀랬습니다. 여자로 느껴지기 보다는 과외 학생이나 여동생 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대화는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일에 대한 얘기, 가족에 대한 얘기, 결혼에 대한 얘기 등등 다양한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헤어지고 오는 길에 잠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성으로의 매력이 뭐가 중요할까. 어차피, 무뎌지는 것 아닌가. 대화가 잘 통하는 것이 더 중요한거 아닐까. 이런 생각들은 진짜 잠시 했습니다. 무뎌지더라도 시작은 하고 무뎌져야 하는게 맞지.. 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집을 왔습니다.

다음 날 매니저님 전화가 왔습니다. 어땠는지 여쭤보셔서,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성격은 너무 좋으시고 매력 있으신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동생 같이 느껴져서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나이 차이 때문인가? 그냥 외적으로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랬던건 아닐까? 사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어렵네요.

매칭 후기를 쓰고 나니, 또 그런 생각이 드네요. 과연, 이 글을 보고 누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좌절만 받고 가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그래도 이런 만남의 횟수가 많아야 좋은 인연 만날 확률도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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