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스푼 사교 모임 후기2 파티 전문직 사업가 아나운서 모델

골드스푼 와인 모임

안녕하세요. 30대 대기업 남성입니다. 얼마 전에 소개팅 어플 골스로 와인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남성 분들처럼 엄청난 스펙은 아니라서 고민하다가 나가봤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놀다가 왔습니다. 평소에 라운지 게시판(익명 게시판)에서 저와 다른 인생을 살아 가는 고스펙 분들을 보면서 신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한달 순수익 1억원, 한달 불로소득 5천만원, 슈퍼카, 자산 100억원 등등 현실에서 찾기 힘든 분들을 보면서 부럽고 신기한 마음이었습니다. 저 분들은 대체 어떤 일을 하길래 저렇게 큰 수입을 버는걸까?, 저런 큰 수입을 벌면 인생이 진짜 달라지나? 등등 궁금한 것들도 많았습니다. 사실 이러한 궁금증들 때문에 골드스푼 어플을 하면서 여성 분들을 만나는 것 만큼이나 남성 회원 분들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남성 회원 분들이 대규모 참여하는 골드스푼 와인 사교모임 파티가 열렸었고, 저도 참석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여러분들께 그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그런 모임에 참석해보길 원하는 분들에게 그 방법도 함께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밤색 유리잔 우아한 와인 테이스팅 초대장

-골스 사교모임 참석 계기

2022년 연말 직전이었습니다. 솔로이다보니 외로운 마음이 조금 더 커지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골드스픈 어플을 더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매칭 시도도 많이 했고 실제로 매칭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도를 해도 좋은 인연을 만나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골드스푼을 하시는 분들은 많이 겪어보셨겠지만 매칭이 된 후 파토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어플 내 라운지에서는 당파(당일파토), 당파구조대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매칭 이후에 만나기로 해놓고 파토를 내거나 잠수를 내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만났는데 사진과 다른 분들이 나오는 경우도 정말 많았습니다. 만났는데 실제 모습과 사진이 아예 다른 경우에는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군요. 화내고 집을 오고 싶었지만 또 소심한 성격 때문에 대부분 밥까지는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연말이 다가오는 와중에 라운지 게시판에서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외로운 마음에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 싶은 시기이지만 또 그렇게 마음에 드는 이성은 만나는게 어렵다는 하소연의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대놓고 고스펙을 자랑하고 이성을 만나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월 순수익 5천만원 이상, 키 180 이상, 명문대, 자산 100억 이상으로 본인을 소개하는 글이었습니다. 남자인 저도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고 만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골스 어플을 하는 남자들이 궁금하던 참이었습니다.

-골스 사교모임 참석 루트

골스 어플에는 파티 기능이 있습니다. 호스트가 주최하고 사람들을 모은 후 마음에 드는 사람을 수락해서 만는 방식입니다. 보통 번개(급모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2대2 압구정로데오라는 제목이고 당일 저녁에 간단히 저녁을 먹으면서 술 한잔 하자는 내용 정도입니다. 그런데 간혹 대규모 사교모임 파티 글이 올라오곤 합니다.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그런 글들이 꽤 보였습니다. 저는 주변에 대규모 솔로 인원을 모을 인맥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들 모임에 가서 재미있게 노는 성격도 아니라 한 번도 참여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연말이라는 특수성과 골스 어플하는 남자들의 궁금증 때문인지 괜히 한 번 참석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마침, 연말 모임 글이 보였습니다. 여성 분이 올린 파티 글이었습니다. 8대8 와인 모임이었고 본인을 포함한 나머지 여성 분들은 배우, 모델, 아나운서 등 외모가 출중한 분들이라고 했습니다. 글을 올리는 당시에 골드스푼어플을 통해 만난 남성 의사 2분은 모임에 오기로 했으니, 나머지 남성 6명을 모으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따로 큰 스펙이 없는 대기업 30대 남성이기 때문에 파티 호스트가 수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필 또 이미 오기로 한 분들이 의사라 더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참여 신청을 했고 결과적으로 상대 이성 분도 제 신청을 수락하셨습니다. 수락 후 그 분의 프로필을 보니 초등학교 교사셨고 사진으로 봤을 땐 미인이었습니다. 그렇게 번호 오픈까지 하고 연락들 드려봤습니다. 연말이라 자기가 아는 여성 지인 분들과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마침 다들 솔로라서 남성 분들도 함께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골스에도 글을 올려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여성 분들도 자기는 다 아는 사람들이지만 자기를 제외한 나머지 여성 분들은 서로를 모르고, 남성 분들 또한 전부 다 모르는 사람들이니 마음 편히 오라고 하셨습니다.

-골스 사교모임 참석1

그렇게 연말에 압구정로데오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작은 와인 바를 통으로 대관하셔서 모임 인원들만 이용할 수 있게 사전에 준비해주셨습니다. 참가비는 없는 대신에 술이나 먹을 안주를 자유롭게 가져오시라고 해서 저는 와인을 사갔습니다. 저는 와인을 잘 몰라서 미리 와인샵에 가서 7~8만원 정도 하는 괜찮은 와인을 추천받고 구매했었습니다.

와인 바에 들어갔더니 저를 포함해서 10명 정도 와계섰던 것 같습니다. 아주 어색하더군요ㅎㅎ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사전에 얘기를 듣기 했는데 와 계신 분들은 제가 오기 전에 서로 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남자 분들이 저를 많이 챙겨주시더군요. 아마 본인들도 처음에 와서 어색했던 기억이 있어서 먼저 말을 걸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를 1시간 정도 하니 다들 도착했습니다. 다 도착하고 나서 간단히 서로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자기 소개 때 얘기를 한 건 아니지만 그 날의 기억으로 오신 분들에 대해 얘기해드리겠습니다.

-골스 사교모임 참석

  • 여성 1 : 초등학교 교사, 예쁨, 성격도 털털하고 좋았음, 모임의 호스트
  • 여성 2 : 초등학교 교사, 평범, 조용조용하셔서 얘기를 거의 못해봄, 호스트의 직장 동료
  • 여성 3 : 아나운서, 예쁨, 저는 본적 없는데 모임에 일부는 본적 있다고 했음, 호스트 지인
  • 여성 4 : 모델, 예쁨, 키가 컸음 172라고 했음, 이 분도 성격이 털털해서 좋았음, 호스트의 지인
  • 여성 5 : 변호사 예쁨, 직업이 좋은데 예쁘셔서 그런가 남성 분들이 엄청 말을 많이 검, 덕분에 저는 얘기해본 기억 없음, 호스트 지인
  • 여성 6 : 배우, 예쁨, 30대 후반으로 나이가 가장 많았음, 저는 이분과 제일 많이 얘기함, 호스트 지인
  • 여성 7 : 배우, 예쁨, 이 분도 조용조용하셔서 얘기한 기억이 없음, 여성 6의 지인
  • 여성 8 : 대기업, 평범, 저와 스펙이 가장 비슷했던 여성 분, 호스트 지인

  • 남성 1 : 치과의사, 어리고 키크고 잘생김, 서울에 자가 아파트 있음
  • 남성 2 : 성형외과 의사, 평범, 위트있게 얘기 잘 함
  • 남성 3 : 변호사, 잘생김, 다양한 분야 법률 얘기를 잘 해주셔서 그런지 지적인 분위기
  • 남성 4 : 회계사, 잘생김, 자꾸 연봉 스펙 얘기만 해서 비호감ㅎㅎ (제 주관)
  • 남성 5 : 회계사, 잘생김, 남성 4의 작장동료, 말수가 많진 않지만 호감형
  • 남성 6 : IT사업, 평범, 말하는 걸로는 가장 부자인 것 같았음
  • 남성 7 : 아버지 가업 승계, 잘생김, 일 얘기는 거의 안함
  • 남성 8 : 대기업, 평범, 저입니다.. 그냥 다 막 자랑한 건 없는 평균 남성

-골스 사교모임 참석2

다 모이고 서로 소개한 뒤에는 다 같이 간단한 술 게임을 했습니다. 손병호 게임하고 이미지 게임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느낌?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게임이 제대로 안되더라고요. 다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게임은 오래 못하고 그냥 얘기하면서 술 마시시는 걸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부 다 같이 술 마시면서 얘기하고 놀았는데 이것도 사람이 많으니 다 같이는 어려웠습니다. 결국에는 오래 가지 못하고 그룹 그룹 나눠서 놀았습니다. 이상하게 크게 의료 상담과 법률 상담으로 나눠지더라고요. 한 그룹에서는 여성 분들이 자기가 불편한 부위와 아팠던 경험, 그리고 받고 싶은 의료 관련 qna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또 한 그룹에서는 여성 분들이 본인과 관련된 사건, 사고를 얘기하면서 법률 관련 qna가 이뤄졌습니다ㅎㅎ 회계 쪽은 일상에서 다루는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지 따로 궁금해 하는 여성 분들이 없었어요. 그리고 남성 6 사업가 분의 재력 이야기 그룹이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이 그룹에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나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흙수저로 시작하셔서 성공한 자수성가 이야기ㅎㅎ. 저는 재밌긴 했는데 여성 분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았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 남성 분들 위주보다는 여성 분들 위주로 술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남성 분들이 제일 많이 있었던 그룹은 여성 5 변호사 분이 메인이었습니다. 미모가 아주 뛰어나신데 변호사여서 그런지 남성 분들이 쉴틈없이 말을 걸더군요. 그런데 남성 분들이 말을 거는 주제가 대부분 공부나 법률(직업적) 관련이라 멀리서 보는데 안타깝더군요. 실제로 그 여성 분이 좋아했는지, 싫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하고 재미있게 놀러온 자리와 맞지 않는 주제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았어요.

대부분이 서로 대충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정해진게 느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일부는 대화에 잘 끼지 못하고 술만 홀짝홀짝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저였습니다ㅎㅎㅎ 다들 초면이니까 이해는 하지만 딱히 재미있는 주제도 아니었고 제가 잘 알거나 관심 있는 주제도 아니여서 잘 못 낀 것 같습니다. 말주변이 좋았다면 주제를 전환하고 재밌게 대화를 이끌었을텐데 그것도 아니었던거지요.

저는 모임이 끝나기 전에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재미도 없고 더 이상 궁금한 것도 없어져서요ㅎㅎㅎ 그날은 그냥 부자이건 아니건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네. 정도의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깊은 얘기를 안해서 그런거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처음 몇 분 정도를 제외하면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던 것 같아요ㅠㅠ

먼저 나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거기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분에게 연락처를 물어봤습니다. 여성 7 배우 분이셨는데요. 엄청 조용조용한 성격이어서 그런지 다른 분들과 잘 못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여성 6 배우 분과 지인이셔서 항상 같이 있으셨는데 마침 제가 여성 6 배우 분하고는 그래도 얘기를 조금 했습니다. 유일하게..ㅎㅎ 그때마다 항상 여성 7 배우 분도 같이 있으셔서 아주 아주 조금 대화를 해봤습니다. 조용하셔도 예쁘셔서 그런지 남자 분들이 번호를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4명이 물어봤는데 연락처는 다 주셨습니다. 분위기 상 뭔가 거절하기에도 이상한 그런 자리여서 이해는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연락처를 물어보려니 두근두근 하더군요. 아무튼, 물어봤는데 다행히 연락처를 주셔서 기분 좋게 모임을 나왔습니다.

가는 길에 카톡을 해보니 저랑 비슷한 감정이셨습니다. 딱히 별로 재미없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지인이 있어서 앉아있었다고 했습니다. 뭔가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껴서 그런지 카톡도 재밌었고 애프터도 수월하게 잡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이 분은 호스트 분도 모르고 골드스푼이 뭔지도 모르셨더라고요. 아무튼 이 분하고는 정서적으로 아주 잘 통했습니다. 결국 이 분하고는 연초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오래 가진 못했지만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직업과 외모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골스 사교모임 느낀점

처음에는 저와 다른 고스펙 모임이라 갈지 말지 주저주저 했는데 실제로는 딱히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사실 본질은 고스펙 모임이 아니라 남녀 모임이기 때문에 고스펙이 매력의 +@가 되어야지 전부가 되면 마이너스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그 모임에서 나중에 어떤 커플이 탄생했는지 알 수 없어서 정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 모임에서 저의 느낌입니다. 굉장한 스펙이 처음에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얘기였지만 자꾸 그 얘기만 하니까 오히려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성 분들도 저와 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따로 만난 여성 7 배우 분도 저에게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저는 파워 i라 어색함을 이겨내기 어려워서 다시는 가고 싶진 않습니다만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석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모임 자체는 재미없었어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 사귀는 기회도 될 수 있으니까요. 골드스푼 어플 켜시고 파티에서 모임 글을 찾아보세요. 없으시면 본인이 직접 호스트가 되셔도 괜찮습니다. 모임 장소 대관과 술, 안주는 잘 해결해보세요. 거기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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